하지만 난 네가 입술 자국처럼 새겨질 걸 알았고 나의 모든 후회가 될 걸 알았고 훈연이 이렇게나 길게 남을 걸 알았고 널 오래오래 저주할 걸 알았고 짧은 설렘을 끝낸 네가 날 그리워할 걸 알았고 결국 그곳의 불빛 아래 설 걸 알았고
커미션과 약속과 연애

요즘은 커미션 고공행진 중이다 후훗 ^-^ 슬롯이 비어있는 채로 유지되는 날이 없다!!

오늘 트위터에서 또 커미션 얘기로 자와자와 하던데 나는 저런 커미션주는 절대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했다...

난 한달에 한번정도 정기적인 글 마감이 있고 거의 매일 커미션 일을 하기 때문에 더더욱 스케줄 관리가 중요하다. 내가 약속을 하늘같이 여기는 약속강박집착녀라는게 이런 면에서는 다행인 듯(?)

 

약속에 집착하는 게 너무 심해서 상담에서 그 얘기를 해본 적도 있는데... 말하면서 더 강하게 느꼈다... 이것은 강박이라고...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고 지키는 건 당연하지만... 그런 게 있다... 여자친구가 아파서 내일 약속을 취소하게 되었는데 아파서 걱정되는 것보다 약속이 깨져서 속상한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상황... 그런 상황을 맞닥뜨리면 스스로가 너무 싫어진다. 약속 지키는 것도 상황 나름이지.

 

내가 쓴 거긴 하지만 여자친구 얘기를 하면 기분이 밍숭맹숭해진다! 요즘 상황이 안 좋기 때문이다. 오픈된 장소에 구구절절 써놓을 얘기는 아니지만 그렇다는 사실 정도는 어딘가 얘기하고 싶었다. 아무한테도 이야기하지 않은 주제인 만큼 그냥 혼자 많이 쌓아 놨다. 게다가 많은 얘기를 나눴던 그 날 그 시점은 내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우루과이까지 갔던 때였다. 그래서 사과만 2천 5백 번 정도 했다. 근데 뭐... 지금이라고 딱히 얘기할 게 많진 않다.

 

연애란 무엇인가... 처음에 연애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땐 너무 외로워서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근데 연애한다고 근본적인 외로움이 해소되진 않는 것 같다. 물론 n개월 전 데이팅 어플을 깔았던 과거의 나도 그쯤은 알고 있었을 거다. 하지만 어느 정도 당장 닥쳐온 외로운 기분은 풀게 해주는 것 같다. 그런 만큼 상대를 내 외로움 풀기용 도구로 여기게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거지만. 그런데 하늘에 맹세코!! 난 그런 마음가짐으로 연애를 하진 않았다. 진짜야~ 진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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