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난 네가 입술 자국처럼 새겨질 걸 알았고 나의 모든 후회가 될 걸 알았고 훈연이 이렇게나 길게 남을 걸 알았고 널 오래오래 저주할 걸 알았고 짧은 설렘을 끝낸 네가 날 그리워할 걸 알았고 결국 그곳의 불빛 아래 설 걸 알았고
렛 잇 비

정말 오랜만이다!

특별히 깊게 파고들 주제는 오늘 딱히 생각나지 않아서... 근황이나 남기려고 한다.

 

1. 내가 너 요만할 때부터 봤는데

친구 동생이 한국에 들렀다. 벌써 12학년이란다. 이제 동생들은 거의 다 대학생이라서 그 사실은 별로 놀랍지 않은데, 두 번 생각해 보니까 그럼 난 얘가 1살일 때부터 봤다는 거다. 그게 더 놀랍다... 태어나기도 전부터 봤던(?) 다른 녀석은 벌써 초등학생이다. 지가 직접 낚시도 한다. 정말 세월이 무상하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인가 보다.

 

2. 비결은 불고기 덮밥

근육맨이 되기 위해 열심히 홈트를 하고 있다. 사실 주치의는 근력 운동 하지 말라고 했지만 살짜쿵은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슬쩍 하는 중이다. 대신 유산소를 훨씬 더 많이 한다. 아까는 강아지랑 등산을 갔다 왔지만 주로 수영을 한다. 강습은 안 듣고, 자유 수영을 끊어서 1년 넘게 다녔다. 그냥 옆 사람들 하는 거 보고 따라해서 이제 자유형이랑 배영은 마스터했다.

몸무게를 빼기 위한 것도 있다. 이 블로그를 처음 만들었을 때의 몸무게에서 지금 20kg 불었다. 약 부작용 때문이다.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에 영향을 주는 아주 무시무시한 약이다. 원래 평소에 몸무게를 자주 재는 편이 아니라서 별로 실감을 못 했는데, 가족이 그거 약 때문인 거 아니냐고 해서 의사한테 물어봤더니 맞단다. 체중 증가가 가장 흔한 부작용이란다. 아니... 그러면 미리 말을 해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어쨌든 약을 바꾸고, 몸무게 줄이기 대작전을 펼치는 중이다. 사실 맞는 바지가 없다는 것 빼고 아주 불편한 점은 없지만 알게 모르게 관절에 무리가 더 갈 수 있다고 해서 빼는 게 겸사겸사 좋다.

 

3. 대졸이 아니라니 믿을 수 없어

아직도 대학생입니다. 지금 휴학 중이다. 다음 학기에 복학할 거다. 사실 지난 학기에 복학했었는데, 1주차에 너무 불안이 심하게 찾아와서 중도휴학을 때렸다. 그래서 복학하기 전까지의 목표는 마음 다스리기. 사실 그게 가장 어려운 거지만... 학교에 다닌다는 사실만으로 불안해하지 않도록 참는 정도면 좋을 것 같다.

 

4. 커피가 아니라니 믿을 수 없어

난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카페인에 과민반응이 올라온 후로 없어지질 않아서 이제 커피를 못 마신다. 정말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었다. 디카페인만 마실 수 있다.

 

슬슬 배고파져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그릭 요거트에 딸기랑 그래놀라 올려서 먹어야지. 요즘은 장희 딸기가 맛있어요. 정말 비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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